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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권력 — 빅테크가 세상을 삼키는 방식 | 33화 유럽 디지털 시장법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 썸네일 플랫폼 권력 — 빅테크가 세상을 삼키는 방식 | 33화 유럽 디지털 시장법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 2024년 3월 유럽연합 디지털시장법이 본격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바이트댄스 여섯 기업이 게이트키퍼로 지정됐습니다. 이 기업들은 자사 서비스 우대 금지, 제3자 앱스토어 허용, 메시징 서비스 상호 운용성 보장, 광고 타깃팅 데이터 공유 제한 등 수십 가지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위반 시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 반복 위반 시 20%, 체계적 위반 시 기업 분할까지 가능합니다. 플랫폼 규제 역사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강력한 사전 규제 체계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앱마켓 인앱 결제 강제 금지 법안을 통과시킨 나라입니다. 그러나 디지털시장법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플랫폼 규제 체계는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이번 화에서 점검합니다. 디지.. 2026. 9. 25.
3. 🌐 세계 시스템 붕괴 이후 l PART3 💸 중앙은행과 통화 정책의 한계 l 11화 중앙은행이 뒤늦게 움직이는 구조 썸네일 3. 🌐 세계 시스템 붕괴 이후 l PART3 💸 중앙은행과 통화 정책의 한계 l 11화 중앙은행이 뒤늦게 움직이는 구조 2007년 8월, 벤 버냉키는 기자들 앞에서 말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통제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금융 시스템은 건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을 안심시키려 했습니다. 1년 후 리먼 브라더스가 무너졌습니다.세계 금융 시스템이 붕괴 직전까지 갔습니다. 연준은 급하게 개입했습니다. 금리를 제로로 내렸습니다. 양적완화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2021년 초, 제롬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 말했습니다.공급망 병목 현상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곧 진정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금리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1년 후 인플레이션은 8%를 넘었습니다.급하게 금리를 올렸습니다. 1년 만에 5%포인트 이상 인상했습니다. 역사상 가장 빠른 긴축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늦었습니다. 중앙은행은 항상 뒤늦.. 2026. 9. 25.
플랫폼 권력 — 빅테크가 세상을 삼키는 방식 | 32화 오픈소스가 빅테크 독점에 맞서는 방식 썸네일 플랫폼 권력 — 빅테크가 세상을 삼키는 방식 | 32화 오픈소스가 빅테크 독점에 맞서는 방식 2023년 메타는 라마2라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GPT-4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AI 모델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AI 민주화를 위한 결정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메타의 실제 의도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오픈AI의 GPT 시리즈가 독점적 유료 서비스로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을 막고, AI 모델을 범용 인프라로 만들어 특정 기업이 독점 수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이었습니다. 오픈소스가 경쟁자를 약화시키는 전략적 무기로 사용된 것입니다. 오픈소스는 협력과 공유의 이상을 담고 있지만, 실제 기술 산업에서는 훨씬 복잡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빅테크 독점에 맞서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빅테크가 독점을 강화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오픈소.. 2026. 9. 23.
3. 🌐 세계 시스템 붕괴 이후 l PART3 💸 중앙은행과 통화 정책의 한계 l 10화 고용과 물가를 동시에 잡을 수 없는 이유 썸네일 3. 🌐 세계 시스템 붕괴 이후 l PART3 💸 중앙은행과 통화 정책의 한계 l 10화 고용과 물가를 동시에 잡을 수 없는 이유 1958년, 뉴질랜드 경제학자 윌리엄 필립스가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영국의 100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였습니다.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이 역의 관계를 보였습니다. 실업률이 낮으면 임금이 올랐습니다. 실업률이 높으면 임금이 정체되었습니다.필립스 곡선이 탄생했습니다.경제학자들은 이를 확장했습니다. 임금 대신 물가를 넣었습니다. 실업률이 낮으면 인플레이션이 높았습니다. 실업률이 높으면 물가가 안정되었습니다.정책 입안자들은 환호했습니다.선택지가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용을 늘리려면 약간의 인플레이션을 감수하면 됩니다. 물가를 잡으려면 실업을 용인하면 됩니다. 트레이드오프가 명확했습니다.1970년대 이 믿음이 무너졌습니다.스태그플레이션이 왔습니다. 실업률도 높고 인플레이션도 높았습니다. 필립스 곡선이 작동하지 .. 2026. 9. 23.
플랫폼 권력 — 빅테크가 세상을 삼키는 방식 | 31화 플랫폼 독점을 깨려는 시도들이 왜 계속 실패하는가 썸네일 플랫폼 권력 — 빅테크가 세상을 삼키는 방식 | 31화 플랫폼 독점을 깨려는 시도들이 왜 계속 실패하는가 2011년 구글 플러스가 출시됐습니다. 구글이 페이스북에 맞서 소셜미디어 시장에 진입한 시도였습니다. 구글은 검색, 유튜브, 지메일, 안드로이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기술 기업이었습니다. 자원, 기술, 사용자 기반 모든 면에서 열세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구글 플러스는 2019년 조용히 종료됐습니다. 같은 시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소셜 네트워크 시도, 야후의 플리커 강화 전략, 수십 개의 소셜미디어 스타트업들이 페이스북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검색 시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빙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구글에 도전했지만 점유율은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플랫폼 독점은 왜 이렇게 견고한가.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왜 시장이 바뀌지 않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플랫폼 권력의 핵심을 이해하는 열쇠입니다. .. 2026. 9. 22.
3. 🌐 세계 시스템 붕괴 이후 l PART3 💸중앙은행과 통화 정책의 한계 l 9화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의 붕괴 썸네일 3. 🌐 세계 시스템 붕괴 이후 l PART3 💸중앙은행과 통화 정책의 한계 l 9화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의 붕괴 1977년, 미국 의회는 연준에 두 가지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었습니다. 이중 위임이라 불렸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물가 안정이 최우선이었습니다.폴 볼커가 그것을 증명했습니다. 1980년 금리를 20%까지 올렸습니다. 실업률이 10%를 넘었습니다. 경기는 급랭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잡혔습니다.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내려왔습니다.이후 30년간 물가 안정은 절대 목표였습니다. 중앙은행들은 2%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뉴질랜드가 처음 도입했습니다. 캐나다가 따라했습니다. 영국, 유럽, 일본도 채택했습니다. 한국은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라는 숫자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가 기자 회견에서 즉석으로 말한 숫자였습니다. 하지만 그것.. 2026. 9. 22.
플랫폼 권력 — 빅테크가 세상을 삼키는 방식 | 30화 소셜미디어 없이 사는 1년 — 실제 해본 사람들의 변화 썸네일 플랫폼 권력 — 빅테크가 세상을 삼키는 방식 | 30화 소셜미디어 없이 사는 1년 — 실제 해본 사람들의 변화 2018년 헌트 올코트 뉴욕대학교 교수팀은 페이스북 비활성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2,844명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4주간 페이스북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명확했습니다. 페이스북을 끊은 그룹은 주관적 행복감이 증가했고, 불안과 우울감이 줄었으며, 대면 사교 활동이 늘었습니다. 동시에 뉴스와 정치 정보에 대한 인식이 낮아졌고, 온라인 쇼핑이 줄었습니다. 4주라는 짧은 기간의 실험에서도 소셜미디어 차단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측정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1년을 끊은 사람들은 어떤 변화를 경험했을까요. 개인 기록과 인터뷰, 연구 데이터를 통해 축적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처음 한 달 — 금단 현상과 불안의 시기소셜미디어를 끊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보고하는 초기 경험은.. 2026. 9. 21.
3. 🌐 세계 시스템 붕괴 이후 l PART3 💸중앙은행과 통화 정책의 한계 l 8화 정치와 통화가 충돌하는 지점 썸네일 3. 🌐 세계 시스템 붕괴 이후 l PART3 💸중앙은행과 통화 정책의 한계 l 8화 정치와 통화가 충돌하는 지점 2018년 12월,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연준이 미쳤다고 썼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을 직접 거명하며 금리 인상을 비난했습니다. 주식시장은 폭락 중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우지수가 급락했습니다.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해임할 수 있는지 참모들에게 물었습니다. 백악관과 중앙은행의 충돌이었습니다.법적으로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마음대로 해임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압박은 강력했습니다. 언론은 연일 보도했습니다. 시장은 혼란스러워했습니다. 파월은 버텼지만 긴축 속도를 늦췄습니다. 이것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터키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중앙은행 총재를 수차례 해임했습니다. 인도에서는 모디 정부가 중앙은행과 갈등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가 일본은행에 압력을 넣었습니다.. 2026. 9. 21.
플랫폼 권력 — 빅테크가 세상을 삼키는 방식 | 29화 플랫폼이 망하면 내 데이터는 어디로 가는가 썸네일 플랫폼 권력 — 빅테크가 세상을 삼키는 방식 | 29화 플랫폼이 망하면 내 데이터는 어디로 가는가 2023년 3월 구글은 구글 팟캐스트 서비스를 2024년에 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수년간 구글 팟캐스트에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구독자를 쌓아온 크리에이터들은 데이터 이전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같은 해 트위터가 X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API 접근이 제한되고 기능이 축소되자 수년간 쌓아온 게시물과 팔로워 관계의 가치가 급격히 변했습니다. 2022년 메타가 인수한 온라인 피트니스 플랫폼 다운독은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며 사용자들이 수년간 기록한 운동 데이터의 이전을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플랫폼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플랫폼이 영원할 것처럼 데이터를 쌓습니다. 플랫폼이 사라질 때 내 데이터가 어디로 가는지를 미리 아는 것이 디지털 시대 자산 관리의 핵심 질문입니다. 플랫폼 종료 시 데이터가 처리.. 2026. 9. 19.
3. 🌐 세계 시스템 붕괴 이후 l PART3 💸중앙은행과 통화 정책의 한계 l    7화 독립성은 왜 흔들리는가 썸네일 3. 🌐 세계 시스템 붕괴 이후 l PART3 💸중앙은행과 통화 정책의 한계 l 7화 독립성은 왜 흔들리는가 1951년, 미국 재무부와 연준이 합의했다. 어코드였다. 연준이 재무부 국채를 자동으로 매입하던 관행을 끝냈다. 중앙은행 독립성의 시작이었다.정부가 전쟁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한국전쟁 중이었다. 돈이 필요했다. 재무부는 연준에 국채를 사라고 요구했다. 저금리로 고정하라고 압박했다.연준은 거부했다.인플레이션이 우려되었다. 통화 가치가 훼손될 수 있었다. 독립성을 지켜야 했다. 트루먼 대통령과 대립했다.결국 합의에 도달했다.연준은 자율적으로 통화 정책을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정부 압력에서 벗어났다. 독립성이 법적으로 보장되었다. 중앙은행 독립성은 이렇게 시작되었다.70년이 지난 지금, 그 독립성이 흔들리고 있다. 곳곳에서 균열이 보인다. 정치권의 압력이 거세다. 시장의 요구도 강하다.첫 번째 이유는 정부.. 2026. 9. 19.
플랫폼 권력 — 빅테크가 세상을 삼키는 방식 | 28화 사물인터넷 기기가 해킹됐을 때 생기는 일들 썸네일 플랫폼 권력 — 빅테크가 세상을 삼키는 방식 | 28화 사물인터넷 기기가 해킹됐을 때 생기는 일들 2016년 10월 21일, 미국 동부 해안의 인터넷이 수시간 동안 마비됐습니다. 트위터, 넷플릭스, 뉴욕타임스, 스포티파이가 동시에 접속 불능 상태가 됐습니다. 공격 주체는 대형 서버나 컴퓨터가 아니었습니다. 가정집에 설치된 IP 카메라,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공유기였습니다. 미라이 봇넷이라고 명명된 이 공격은 보안이 취약한 사물인터넷 기기 수십만 대를 동시에 감염시켜 DNS 서비스 제공업체 딘을 향해 트래픽을 폭격했습니다. 가정의 CCTV 카메라 하나가 인터넷 인프라를 공격하는 무기가 된 것입니다. 사물인터넷 보안 문제가 개인 기기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인프라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사물인터넷 기기가 해킹에 취약한 구조적 이유스마트 TV, IP 카메라,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 도어록,.. 2026. 9. 18.
3. 🌐 세계 시스템 붕괴 이후 l PART3 💸중앙은행과 통화 정책의 한계 l 6화 중앙은행의 권한이 비대해진 배경 썸네일 3. 🌐 세계 시스템 붕괴 이후 l PART3 💸중앙은행과 통화 정책의 한계 l 6화 중앙은행의 권한이 비대해진 배경 1979년, 폴 볼커가 연준 의장에 취임했다.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였다.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졌다. 그는 강력한 긴축을 단행했다. 금리를 20%까지 올렸다. 의회와 백악관이 반발했다. 하지만 그는 밀어붙였다.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정치적 압력을 견뎌냈다. 단기적 고통을 감수했다. 장기적 안정을 선택했다. 인플레이션은 잡혔다. 경제는 회복되었다. 중앙은행의 권위가 확립되었다.1990년대 들어 신화가 완성되었다.앨런 그린스펀 시대였다. 경제는 장기 호황을 누렸다. 물가는 안정됐다. 성장은 지속되었다. 사람들은 중앙은행을 믿었다. 정책 담당자들의 전문성을 존중했다. 중앙은행은 경제의 수호자로 여겨졌다.하지만 그 권한은 점점 비대해졌다. 원래 역할을 넘어섰다. 경제 전반을 관리하는 기관이.. 2026.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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